[인터뷰]강원도민족구대회, '김영하 심판부장을 만나다.'

김영하 심판부장 그와 함께 나눈 ‘족구 인생에 대한 이야기’
‘초급심판들에게 선배로써, 전하고 싶은 마음가짐과 노하우’
'결국에는 모든 경기의 하일라이트는 결승전 아닙니까?'
김명수 기자 | kkim4023@naver.com | 입력 2018-09-28 10: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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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구뉴스 김명수, 김경민 기자]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하늘이 높고 청명하고 오백과가 무르익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 강원도민생활체육대회 족구대회에서 김영하 심판부장을 만났다.

 

26회 강원도민생활체육대회 족구대회는 지난 14일에 개막해, 16일까지 사흘간 진행되었으며, 역대 최대 규모인 18개 시·군 선수 5942, 임원 1869명 등 총 7811명이 참여해, 족구대회를 비롯해 다양한 생활체육대전이 개최되었다.

 

특히 이번 강원도민생활체육대회 족구대회에는 족구를 널리 알리며, 족구 발전과 건전한 생활체육 문화 조성 활성화에 힘쓰고 있는 김영하 심판부장이 함께 했다.

 

▲ 김영하 심판부장= 이초희 기자

 

김영하 심판부장은 인천족구협회 심판부장으로 활동하면서, 후배 심판 양성과 더불어 경기지역을 비롯해, 강원 지역, 전남지역 등 다양한 지역으로 심판 지원 활동을 나서면서 족구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그는 주택관리사 협회에서 족구 팀을 만들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나서고 있으며, 신입 심판들까지 양성하면서 족구인의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족구뉴스는 양양 서퍼 비치에서 펼쳐진 강원도민생활체육대회 족구대회에서 김영하 심판부장을 만나 그와 함께 족구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PX에 가서 라면 내기를 하면서 시작이 된 거죠

 

김영하 심판부장의 족구 인생 이야기는 대한민국 모든 남성들과 비슷한 군대 시절 처음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는 내무반 생활을 마치고 나서 전우들과 전투화를 신고, 족구 네트 대신 나일론 끈을 배꼽 높이로 묶어놓고 열심히 땀 흘렸던 모습을 회상하며, ‘진 팀이 PX에 가서 라면 내기를 하면서 시작이 된 거죠라며, 군 생활 당시 족구와 함께 가진 추억으로 이야기를 전했으며, 특히 힘든 군 생활의 활력을 불어 넣어준 족구가 지금은 자신의 인생, 삶의 한구석 깊이 자리 잡아 버렸다고 한다.

 

이어 군 시절에 족구를 처음 접하면서 족구라는 스포츠를 알게 되었다면, 자신이 본격적으로 족구를 시작하게 되고 열정을 불태우게 만들게 된 계기는 아마 2002년으로 창피한 일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2002년 어느 토요일 오후에 가까운 공원에 슬리퍼를 신고, 바람을 쐬러 나간 적이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놀러 갔다가 동네 사람 몇 분이서 족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한 사람이 모자라서 4 3으로 게임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고, 당시 구경하고 있던 그에게 족구 한번 같이 해 보자고 제안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당시 군대 시절엔 나름 족구 좀 한다고 생각했기에 좋다고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덤벼들었다가 창피를 당했다며 웃으며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의욕만 앞서다 보니, 헛발질을 하고 엉덩방아를 찧고, 또 뒤로 넘어지면서, 정말 창피라는 창피는 다 당했다, 그 날 군대 족구랑 사회 족구랑은 너무나 차이가 나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며, 족구화가 따로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고 전했다.

 

▲ 김영하 심판 부장 선수시절

 

김영하 심판부장은 그날을 계기로 매주 토요일 오전에 족구장으로 출근을 하듯 족구를 배우기 시작했고,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족구 선수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각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면서 경력을 쌓으며, 대회에 입상까지 했다고 전했다.

 

#참 즐거웠죠, 그 시절이 많이 그립죠
 

선수로 왕성한 활동을 했던 그가 선수가 아닌 족구 심판으로 활동하게 된 족구 인생 2막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영하 심판부장은 현재 후배 심판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후배 심판들이 심판으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인천지역뿐만 아니라, 경기, 강원, 전남, 경상 등, 다양한 지역으로 심판 지원 활동을 나서고 있다.

 

김영하 심판부장은 열정이 넘쳤던 선수 시절, 경기 중 부상으로 인해 선수생활을 중단하고 선수에서 심판으로 제2의 족구 인생을 겪게 된 안타까운 사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아마 2012년으로 기억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대회 출전했다가 경기 중 부상으로 인해 더 이상 뛰지 못하고 저 대신 후보 선수를 투입해서 경기를 마친 적이 있다.’고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 김영하 심판 부장 선수시절 팀 단체사진

 

그는 한 대회 경기 도중, ‘발생한 사고로 인해, 심각한 발목 부상과 함께 허리 부상을 당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자신의 부상으로 팀이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고, 그는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팀을 꼭 승리로 이끌어야겠다.’고 생각했었지만, ‘심각한 부상으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상황을 인정하고, 안타깝지만 후보 선수에게 경기를 양보하는 것이 팀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서 물러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자신이 경기에서 빠지면서 결과는 냉정하게도 팀이 참패하게 됐고, 자신도 부상에 대한 후유증으로 더 이상 선수 생활을 못하게 됐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그래도 그는 ‘참 즐거웠죠, 그 시절이 많이 그립죠’라고 당시 열정을 불태웠던 시절을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부상의 시련에도 족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더욱 타오르면서, 오히려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되었다며, 족구 선수에서 족구 심판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제26회 강원도민생활체육대회 족구대회에서 부심 중 인, 김영하 심판부장= 이초희 기자 

 

족구와 오랜 인연과 파란만장한 에피소드를 겪으면서, 현재 전국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김영하 심판부장은 족구의 미래와 목표에 대한 물음에 그는 족구의 미래요?’, ‘축구나 야구처럼 초등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즐길 수 있고 누구든지 족구라는 운동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목표는 족구라는 운동이 올림픽 정식종목에 들어가는 거죠라고 답했다.


#얼굴 한번 보고 싶네요.


이후 가진 인터뷰 중 그동안 활동하시면서 제일 행복하셨을 때가 언제였는지?’에 대한 물음에 그는 행복했던 건, 대회 당일 날 운동장에서 아는 선배나 후배를 만나서 족구 이야기를 나누고 커피 마시고, 땀 흘리며 운동을 하는 게 제일 행복하죠.’라고 소탈한 답변을 했다.

 

이어 아쉬웠거나 제일 안타까웠던 일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물음에, 그는 제일 안타까웠던 일은, 족구인이면 다 아는 선수 현대파워텍 공격수 강만규 선수의 은퇴입니다.”라고 씁쓸했던 심경을 전했다.

 

그는 족구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강만규 전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그라운드를 떠났을 때 참 많이 아쉬웠다.’고 전했다.


▲ ‘현대파워텍' 전 공격수 강만규= 네이버블로그 '하이트 맨' 

 

그는 강만규 전 선수에 대해 주특기가 긴팔과 긴 다리에서 나오는 뛰어차기였는데. 정말 족구를 멋있게 한다며, 비거리가 대강 약 20~30미터는 되는 거 같았다, ‘특히 강만규 전 선수는 실력뿐만 아니라, 경기도 멋지고 인성도 아주 뛰어난 선수였다고 극찬했다.

 

강만규 전 선수의 경기 중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웠던 경기에 대해 영월 동강배 최강부 결승전을 꼽았으며, 당시 경기는 연도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영월 동강배 최강부 결승전 당시 세트스코어 1 1인 상황에서 3세트 진행 중에 18 18 듀스에서 어느 팀이건 한 점만 나면 경기가 끝나는 박빙의 경기가 펼쳐졌었다.’고 전했다.

 

이어 모두가 숨죽여 지켜보고 있었는데, 강선수의 안타까운 서브 미스로 경기가 끝나게 되어 제일 안타까웠다.’고 이야기하며, ‘얼굴 한번 보고 싶네요.’ 라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초급심판들에게 선배로써, 전하고 싶은 마음가짐과 노하우’에 대해, 그는 ‘심판으로서 긍지와 자신감이 매우 중요하다’며, ‘후배 심판들에게 시그널이 틀려도 좋으니까 천천히 여유 있게 하고, 휘슬도 크게 불라고 항상 이야기 하고 있다.’고 전했다.

 

▲  제26회 강원도민생활체육대회 족구대회 김영하 심판부장= 이초희 기자 

 

이어 심판과 선수의 유대관계에 대한 중요성언급하며, ‘코트에 자주 나와야 선수들과의 호흡을 나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심판이나 선수나 다 같은 사람입니다. 혹시 오심을 했다면, 인정하는 자세도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좋아하시는 팀’대해 그는 의영족구단이라며, ‘그 팀 멤버들은 주택관리사들의 팀이며, 김영하 심판부장이 그 팀을 만들었고, 지금도 가끔 그 팀에 나가서 운동을 하며, 팀에서 생활을 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개인적으로 알리고 싶은 팀'으로 ‘인천 마린팀’을 꼽았으며, ‘선수들이 아주 젊게 구성이 되어 있고, 대회 때 마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치고 있으며, 특히 이글이글 한 눈빛이 느껴지는 팀.’이라고 칭찬했다. 

 

#결국에는 모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결승전 아닙니까?

 

족구계의 현실에 대해, “족구는 이미 대한체육회 정 가맹단체로 들어가긴 했지만 ‘(사)대한민국족구협회’와 유사한 ‘대한족구협회’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하나의 단체로 거듭 나는 것이 과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유럽의 각 지역에서는 ‘풋넷’ 이라는 족구와 매우 유사한 종목이 아주 각광을 받고 있으며, 특히 2017년과 2018년에도 우리나라 족구 선수들이 그 경기에 직접 출전해서 좋은 성과를 낸 것”에 대해 이야기하며, “족구와 풋넷을 접목, 발전시킨다면 족구도 세계인들이 즐기고 열광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 이라고 이야기 했다.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라는 물음에 대해, “족구의 부흥과 홍보를 위해 애 써 주시는 ‘족구뉴스’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번창을 기원”했다.


이어 “족구 인들에게 한 말씀 드린다면 대회 당일 날 오전에는 전체 선수들이 경기장에 와서 게임도 하고 다른 팀 경기도 구경하고 응원도 해 주고 아주 복잡하고 좋은데, 오후 시간이 되면 예선에서 탈락한 팀들은 모두 경기장에서 빠져 나가고 없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 제26회 강원도민생활체육대회 족구대회 김영하 심판부장= 이초희 기자 

 

'결국에는 모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결승전 아닙니까?'라며, 결승전 하는 시간에 관중은 없고, 결승전에 임하는 두 팀의 선수와 감독 그리고 심판진만 덩그러니 운동장에 남아 있게 되는 상황에 대해 지적하며, 우리 팀이 아니더라도 남아서 같은 족구인으로서 끝까지 운동장에 남아서 다 같이 즐기고 응원해 주고 했으면 족구 더 많이 발전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영하 심판부장은 끝으로 “집에 있는 와이프에게 많이 미안하죠, 그래도 이해 해 주고 응원 해 주는 와이프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고마움과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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